소설/니트들의 테스트

[올캐러] 니트들의 테스트 - 데레 테스트 1

beccarl 2019. 6. 19. 15:38

다루데레 - 오소마츠

츤데레 - 카라마츠, 토도마츠

메가데레 - 쥬시마츠

욕/얀데레 - 이치마츠

쿨데레 - 쵸로마츠

- 약속했던것보다 훨씬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개인적 캐릭터 설정입니다. 불편하신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 테스트는 테스트일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주세요...

- 약간의 오소카라와 이치카라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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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들아, 엄마 아빠가 돌아올때까지 집 안과 창고 정리해 놓으렴.”

““““에에에엑!!!!!””””

“안되어있으면 될때까지 다음달 용돈은 없을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저녁은 해놓은 찌개랑 생선을 구워서 먹고 있으면 된단다. 그럼.”

““““하아아아아아!!!!!””””

형제 전원의 외침은 거실 안을 한참이나 맴돌았다. 그러나 엄마에겐 닿지 않았는지 무정하게 문이 닫히고 집앞에 세워져있던 자동차가 멀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모두에게 주어진 미션. 허나 일이라면 질색하는 우리 형제들이 순수히 팔 걷고 나설리가 없다. 다들 눈과 머리를 돌리기 시작한다. 토도마츠는 열심히 핸드폰 타자를 치고있고 쵸로마츠는 읽고있던 잡지에서 눈을 떼지 않고있다. 안절부절한 쥬시마츠와 경마채널을 보는둥 마는둥 누워있는 오소마츠.

“어라, 이치마츠 어디가?”

조용히 구석에서 일어난 이치마츠에 쵸로마츠가 물어본다.

“아, 고양이들 밥 줄 시간. 저녁먹기 전에 돌아올게.”

“어라? 이치맛쨩, 설마 도망가는거? 안되지~ 혼자 내빼는건. 나도 파칭코 갈래.”

“너는 될것같냐! 할 수 없네. 전원 집합. 다음달 용돈이 걸려있는 큰 문제라고.”

“그 러 니 까~ 한명만 힘내서 정리하면 되는 거잖아? 그럼 모두들 수고 덜 수있고. 그치, 쵸로마츠형?”

“토도마츠. 속이 훤히 보이니까 입 다물고 있어. 카라마츠, 뭘 멍하게 있는거야. 도망칠 생각말고 이리와.”

쵸로마츠의 명령조가 시작되자 모두들 도망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음을 직감하고 식탁에 둘러앉았다. 작게 혀를 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걸 보면 정말 하기 싫었나보다.



“자, 아까 얘기한대로 자기가 맡은 일만 제대로 하면 2시간이면 끝나니까. 다들, 위치로!”

거의 협박 수준으로 배정해 준 쵸로마츠의 지시 아래 다들 별말 없이 움직였다. 쭈뼛쭈뼛 자신들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이를 갈며 손발을 움직였다.

'엄마한테 말해서 농땡이 친 마츠의 용돈은 다른 사람들이랑 나눠 가질 거니까.'라니. 니트에겐 용돈이 생명이며 삶의 의미. 그런 용돈을 빼았겠다는 것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고통이다. 오소마츠도 오늘만큼은 자기 특유의 ‘장남의 특권’을 내세우지 못하고 조용히 투덜거리기만 하고있다.  조금 삐진듯이 볼을 부풀리고 있는걸 보고 있잖이 먹을걸 잔뜩 넣은 햄스터 같다.

“그러니까 카라마츠! 아까부터 뭘 헤실거리는 거야! 빨리 가서 준비하라고 몇번을 말해.”

“오우, 미안하다 쵸로마츠. 금방 가도록 하지. 설거지와 쥬시마츠와 1층 청소였던가. 맡겨달라구?”

“응, 제발 부탁이니까 이상한 짓은 빼고 해줘. 난 오소마츠형이랑 창고에 있을테니까 필요한거 있으면 부르고. 토도마츠랑 이치마츠가 딴짓 안하게 부탁할께”

나를 집 안으로 떠밀곤 빠른 걸음으로 오소마츠에게 가는 쵸로마츠를 뒤로 하며 일을 게을리하는 건 오소마츠 뿐이지 않을까라며 안심했다. 그럴게 동생들은 내 말을 잘 들어주지 않으니까 결국 쵸로마츠에게 혼나는건 나일테고, 뒷처리를 맡게 되는게 일상이니 말이다.

“내가 밑에서 물건빼지 말라고 했잖아!!!!”

우당탕 큰소리와 함께 울려퍼지는 쵸로마츠의 호통. 창고 쪽은 한참 걸리겠군.

 

3시간뒤, 엄마가 말해준 찌개를 데우고 생선을 오븐에 넣은뒤 이층으로 올라가보자 녹초가 된 막내 셋이 여기저기 널부러져있었다. 계단도 각 방도 깨끗이 되었고 안 쓰는 물건들도 치워졌으니 한결 깔끔하다.

“수고했다 모두들. 보리차, 마시겠는가?”

“얼~음~? 응, 마실래!”

“나도 한잔 부탁해. 완전 지쳐버렸어.”

반응 없이 소파에 누워있는 이치마츠는 기절한건지 아니면 대답할 기운이 없는건지 조용하다.

“이치마츠도 마시지 않겠는가. 수분 섭취가 필요할텐데..”

“칫. 조금만 줘.”

이치마츠에게 컵을 건내려는 때, 오소마츠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래고 말았다.

“누가 문 좀 열어줘!”

황급히 달려가 문을 열어주면 잡지로 만든 탑이 내 쪽으로 와르르 무너져 내려버려 엉덩방아 찍고 말았다.

“와하핫, 먼지 엄청나.”

“뭐야! 기껏 청소 다 했는데!”

“나, 걱정해주지 않겠는가?”

“미안, 미안. 결국 중심을 잃었어. 자, 손.”

“이런 더러운건 왜 가져온거야. 어릴적에 읽던 잡지잖아.”

“응, 사실 이게 하고 싶었어. 카라마츠, 한권 줘봐.”

주변에 어지럽게 흩어진 잡지중 하나를 집어 오소마츠에게 권네주면 차르륵 장을 넘기더니 곧 우리쪽으로 돌려 보여준다.

““““이달의 테스트?””””

“사춘기 소녀야? 아직도 이런거하게?”

“재밌지 않겠어? 참고로 이번호는 무려 데레 테스트라고?”

“다들 뻔하잖아. 이치마츠형은 얀데레고 시코마츠형도 얀데레? 쥬시마츠형이랑 나는 메가데레.”

“자기 입으로 메가데레라고 한거냐, 톳티…”

“어둠마츠형에겐 듣고 싶지 않아.”

저만치 이어져버린 대화에 내 안전은 아무도 신경쓰지않는다. 늘 있는 일상이지만 언제나 슬프다. 그렇다고 화를 낼수도 없는지라 그냥 쏟아진 책들을 정리한다.

“어디서 음식냄새 안 나?”

“아앗! 불 올려놓은거 까먹었다!”

"집을 테울생각이야, 텅텅마츠형?
“내가 껐으니까 됐어. 밥 먹자고. 내려와. 그리고 누가 시코마츠냐 토도마츠.”



“이거 사다리 타기처럼 되어있으니까 한명씩 해야된다구? 그러니까 쥬시마츠! 첫번째 질문!"

일층까지 들고 온 화제의 잡지를 보며 오소마츠가 외쳤다. 그렇게나 흥미로운건가 형제들의 애정표현 방식...

다른 사람의 말에 민감한가? (예/ 아니오)

“아니! 전혀!”

“응, 쥬시마츠형이니까.”

"언제나 마이웨이를 달리고 있지."

좋아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인사말은? (웃으면서 “안녕”/ 무덤덤하게 “어, 너냐”/ 짜증내면서 “아직도 살아있냐?”)

“안녕!”

“마지막 초이스 악의 없는거지?”

“히힛, 최고잖아.”

화를 자주내는 성격인가? (예 /아니오)

“일단 쥬시마츠가 화내는걸 본적이 없군…”

“나도 화낼수 있어! 이렇게!”

“아냐, 그건 토도마츠 흉내일 뿐이니까.”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가(예/ 아니오)

“이미 했잖아?”

“......”

애인에게 다른 사람이 다가왔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떼어낸다/ 놔둔다)

“음… 싫은데….. 지켜보면 안되는거야?”

“고르기 힘들지”

사랑하면 그 사람 근처에 기웃거리는가? (예/ 멀리서 바라본다)

“나, 답답한거 싫어하니까.”

남이 부탁하면 잘 들어주는가?(예/ 한번 튕기지만 들어준다/ 아니오)

“누가 부탁했는데?”

“예쁜 누님?”

“당연하지!”

“아니, 문제 바꾸지마!”

첫눈에 반하는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예/ 아니오)

“아…. 응”

“너, 얼굴 빨개졌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물건은? (목걸이/ 목도리)

“목도리! 폭신해서 기분좋아!”

 

“역시, 메가데레네.”

“달라지는거 없다니까. 쵸로마츠형은 어떨까? 오소마츠형 물어봐.”

“나? 굳이 안해도….”

“얀데레가 나올까 그래? 걱정마 DV만 아니면 되니까.”

“누가 DV라는거야!”

“그럼 문제!

다른 사람의 말에 민감한가?

“그럴지도. 이래뵈도 상식인이니까.”

“또 시작했어. 다음.”

좋아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인사말은? (웃으면서 “안녕”/ 무덤덤하게 “어, 너냐”/ 짜증내면서 “아직도 살아있냐?”)

“웃으면서….”무덤덤하게 ‘어, 너냐.’””

“왜 멋대로 정하고 그래!”

“진실로만 하자고.”

화를 자주내는 성격인가? (예 /아니오)

“매번 내고 있잖아? 고혈압 걱정된다구.”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거냐…”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가(예/ 아니오)

“레이카한테는 언제쯤 할 생각이야?

“아이돌이랑 여친은 다른거니까”

애인에게 다른 사람이 다가왔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떼어낸다/ 놔둔다)

“왜 같이 있는건데?”

“아아, 나왔어 질투심과 집착”

사랑하면 그 사람 근처에 기웃거리는가? (예/ 멀리서 바라본다)

“레이카는 바라보기만 하잖?.”

“그러니까 레이카가 아니라 냐짱! 그리고 여친은 달라. 기웃거리…..는게 아니라 신경써줄거라고!”

“스토커?”

남이 부탁하면 잘 들어주는가?(예/ 한번 튕기지만 들어준다/ 아니오)

“왠만해선 절~대 안 들어주지.”

“저번에도 결국 카라마츠형이 해줬고.”

좋아하는 사람의 부탁은 잘 들어주는가?(예/ 한번 튕기지만 들어준다/ 아니오)

“응. 바로 들어줄거야.”

“쵸로쨩, 나 돈좀.”

“너 말고!”

첫눈에 반하는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예/ 아니오)

“아니. 외모만 보는건 어린애들이 하는 사랑이잖아?”

“그럼 더 중요한건? 돈?”
“마음이다 이 멍청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물건은? (목걸이/ 목도리)

“나도 목도리. 실용성 있으니까”

 

“응. 쵸로마츠는 의외네. 쿨데레야. 마지막 목도리에서 갈렸어.”

“이거 잘못된거 아니야?”

“뭔가 이상하네.”

“니들 날 뭘로 보고있는거야?”
“됐어, 김빠졌으니까 목욕탕 갈래.”

“나도! 수영하고 싶어!”

“아니, 그건 참아줘.”

“자자, 그럼 다들 가자. 설거지 쯤은 나중에 해도 되잖아? 그정돈 마츠요도 너그러히 눈감아 줄꺼라구”

 

모두를 거실 밖으로 내보내는 오소마츠의 눈이 나와 마주쳤을때 흠칫 놀랐다. 그의 장난스럽고 위험한 눈빛이 마치 나를 검토하는듯하여 조금 굳었다.

“어째 한마디도 안해서 말이야. 괜찮아?”

“아아, 조금 피곤한걸지도 모르겠군.”

“그럼 안돼~ 마지막까지 듣고 있으라구. 네가 마지막이니까.”

가벼운 발걸음으로 거실을 나가버리는 형의 모습은 마치 새로운 먹잇감을 찾은 악마와 같은 느낌을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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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국에 못들어가서 영화를 못보는게 한이 되어버렸습니다. ㅜㅜㅜㅜ 나도 보고싶었는데.....

굿즈들도 사고싶었지만 물거품이 되어버렸네요. 여러분은 즐기세요!